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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이라 불리는 향일암 동백에 대한 회상 — 송찬호
观音向日岩上的山茶花怀想 — 宋灿昊
무릇 생명이 태어나는 경계에는
但凡生命诞生的地方均是
어느 곳이나 올가미가 있는 법이지요
都必定设下圈套
그러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에 저렇게 떨림이 있지 않겠어요?
生命诞生的瞬间才会如此的悸动？
꽃을 밀어내느라
将花儿摘出来看吧
거친 옹이가 박힌 허리를 뒤틀며
要拧掉粗节子附着的花枝，
안간힘 다하는 저 늙은 동백나무를 보아요
使出了吃奶的力气，才看到了那红色的山茶花树。
그 아득한 올가미를 빠져나오려
落入了那隐约浮现的圈套
짐승의 새끼처럼 다리를 모으고
像幼兽一般蜷缩着小腿
세차게 머리로 가지를 찢고 나오는 동백꽃을 이리 가까이 와 보아요
用力撕开花枝，近看那露出的山茶花
향일암 매서운 겨울 바다 바람도
在向日岩凌冽的冬日海风中
검푸른 잎사귀로
将深绿的花叶轻轻分开
그 어린 꽃을 살짝 가려주네요
那朵小花露出来
그러니 동백이 저리 붉은 거지요
才发现山茶花如此红艳，
그러니 동백을 짐승을 닮은 꽃이라 하는 것 아니겠어요?
才发现山茶花可谓是野兽之花吧？
词汇学习
무릇：凡是。一般说来
무릇 사람은 자기 본분을 지켜야 한다.
一般说来人应该守本分。
올가미：绳套。圈套
자발적으로 남의 올가미에 걸려들다.
太公钓鱼，愿者上钩。
짐승：禽兽。畜生
고래는 짐승이지 물고기가 아니다.
鲸鱼是兽类嘛，不是鱼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