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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천개의 발소리
雾的数千脚步
누가 걸어오고 있다.
有谁在走近。
번지듯 오는 천 개의 발소리.
那弥漫在空气中的数千个脚步声。
풀들이 키를 낮추고 바람이 안쪽으로 몸을 돌려만다.
草儿弯下身子,顺着风儿打转。
숲을 헤매던 새는 아무가지에 빠르게 숨고
徘徊在林子里的鸟儿们,飞快地躲在某个枝上。
꽃들은 축축한 낯빛으로 그렁그렁 울었다.
花儿们湿润的脸庞,泪水汪汪。
그는 다시 강으로 걸어 내려왔다.
雾又渡江,沿江而下。
그가 지나 간 뒤의 풍경은 어김없이 지워졌으므로
它经过的风景都无一例外地改头换面,
물풀은 스러지지 않기 위해 수면에 납작하게 엎드렸다.
水藻为了不被吹倒,伏在水面上。
모든 경계를 지우고 바닥의 뿌리까지 지운다.
它清除了所有的分界,连地面上的草根都清除了。
길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갇혔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不能到街上去了。雾将一切的一切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것이 스러졌다. 온 몸으로 한 세계를 걸어 잠그는,
全都伏倒在地。用尽全身力气,将整个世界包围着。
그는 위험하다.
它是危险的。
그날 나는 거리에 서 있었다.
那天我站在街上。
누가 조용히 걸어와 내 몸을 친친 감았다.
有谁静静走近,一圈又一圈地包围着我的酮体。
이건 꿈일까, 그러나 발이 시렸다.
这是梦吗,可是它的脚如此冰冷。
지붕을 지우고 창문을 지우고 거리를 하얗게 지웠다.
它遮盖了屋顶,遮盖了窗户,将街道变成了雪白色。
골목에 숨었다. 거기까지 따라오는 발소리
又躲进了小巷里。这走进的脚步声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몸에 안개를 두른 채 서로 악수를 하고
人们即使什么都不做,也像长了两个翅膀,互相在握手似的
기침을 하고 약속을 정했다.
咳嗽着,互相约定着。
자전거에 안개를 싣고 달리거나 무릎에 올려둔 채 밥상에 둘러앉기도 했다.
骑在自行车上也像长了翅膀在飞,抬起膝盖围坐在饭桌上。
누구도 그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谁也没有留心去听雾的脚步声,
그가 몰고 갈 것들을 염려하지 않고 어제가,
也不担心他的到来,昨天
어제의 어제가 정해 놓은 하루의 형식에 충실했다.
昨天的昨天传下的一天的样子,是多么充实。
좀처럼 젖어들지 않는 사람들
不轻易亲近的人们
나는 사람 속에 있는 지 아니면
我问,我到底是在人堆里
사람의 바깥에 있는 것인지 허공에 물었다. 태연한 척 하지만
还是在人堆之外浮在半空。我装作若无其事
모두 제 방식대로 스스로에 갇혀 우는 것이라고 했다.
都按我自己的路。
해를 사랑했던 고흐는 이런 날에 귀를 잘랐을까.
热爱太阳的日子,愿意听吗。
词 汇 学 习
어김없이:肯定。不失约地
여섯시까지는 어김없이 돌아와야 한다.
6点以前你一定要回来。
물풀:水草
물풀이 무성하여 보기 좋다.
水草丰美。
좀처럼:不容易。不轻易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
千载难逢的机会。